2010/06/11 17:23 소셜게임
페이스북 소셜게임 유저 감소, 위기가 곧 기회다
페이스북 게임 사용자 감소와 소셜게임의 미래 - 라는 A Better Tomorrow 블로그의 글을 트랙백하여 써봅니다
페이스북의 주요 게임의 사용자 감소라는 이슈는 사실 페이스북으로 진출하려는 개발사들에게 꽤나 골치아픈 이슈입니다. 유저가 감소했다고 하니 소셜게임 전반적으로 꽉찬 보름달같은 시장이라 우리가 나가봐야 승산이 있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여태까지 만든 것에 대해 안나갈 수도 없고... 마치 계륵같은 이슈입니다.
이에 대해 저희가 페이스북에 런칭하기로 한 홈런킹(현재는 네이트 앱스토어에서만 즐길 수 있습니다)의 PM과 페이스북의 주요 게임의 유저 감소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DB_GO(이하 D) : 페이스북 게임들의 유저가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홈런킹PM(이하 P): 그래도 다들 아직 정확하게 왜 사용자가 감소하는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D : 블로거 DDing 말씀처럼 게임주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P : 게임주기 때문일 수도 있구요. 다른 한가지 이유로는 페이스북 유저 한 사람이 하나의 게임을 하는 1:1 구도가 아니잖아요. 보통 한 사람이 서너개의 게임은 기본으로 하는 형태인데(물론 안하는 사람은 안하겠지만요) 그 게임들의 레벨이 올라갈수록 집중하게 되는 게임과 대충하게 되는 게임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아마 팜빌 유저가 더이상 팜빌을 즐기지 않는다고 해서 게임을 끊었다고 보기 힘들다는 거지요.
D : 그래도 인기순위 상위 게임들의 유저가 줄었는데...
P : 주목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꾸 팜빌을 예로 들게 되는데, 팜빌 유저가 한 때 8천만명을 넘어섰다가 지금은 7천만명 정도 수준입니다. 팜빌이 이슈화 되니 나도 한번 플레이해볼까? 하고 플레이를 시작했다가 친구들의 레벨이 40, 50 이렇게 높은데, 도무지 따라갈 엄두가 안나는 거지요. 팜빌의 개발자가 말하는 '창피하지 않기 위해 밭을 간다'에 도전한다기보다는 '창피하지 않기 위해 밭을 닫는다'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들 유저가 같은 장르의 다른 게임(좀 더 쉽게 도전하고 보다 쉽게 승부를 볼 수 있는)으로 옮겨갈 수도 있는 것이구요. 아얘 다른 장르로 옮겨갈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한동안은 주요 게임들의 유저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 같습니다. 이 감소하는 유저는 기존에 심도있게 게임을 즐긴 유저라기보다 최근에 유입된 유저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래된 유저가 지쳐서 그만두는 경우도 없진 않겠지요.
D : 그렇다면 전체적인 게임 유저가 줄어드는 걸까요?
P :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상위 게임들의 유저가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새로 출시한 게임들의 유저가 또 증가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 사람이 하나의 게임만 즐기는 것이 아닌 여러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총량이 어느정도라고 측정하는 것 자체가 아직은 힘든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페이스북 자체 유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게임 유저가 늘어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서 이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D : 앞서 말씀드렸던 주요 게임의 유저 감소가 게임주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 : 사용자가 줄고 있는 게임들을 보면 대부분이 타이쿤류입니다. 올해 초 급성장했던 게임 장르 역시 타이쿤류입니다. 지난번 소셜플랫폼 & 소셜게임 컨퍼런스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소셜게임의 트렌드 주기는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으로 봅니다. 타이쿤류가 작년 말부터 인기가 있었으니 지금쯤은 게임 트렌드가 바뀔 시점이 됐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아니겠지요. 물론 다소 늦게 출발한 국내 소셜게임 시장은 이제 타이쿤 게임들의 전성기가 되겠지만요.
D : 앞으로 인기 있을 소셜게임 트렌드는 무엇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P : 그건 정말 모르겠습니다. 4억 유저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도 하고..다만 타이쿤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가 처음에 팜류에서 시티류로 확산되었고, 지금은 아일랜드형 타이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다음 인기 타이쿤의 소재가 무엇이 될지는 전적으로 유저의 몫이 아닐까요? 현재 겜블류가 미약하지만 지속적으로 유저가 증가하는 것으로 미루어 겜블타이쿤이 인기를 끌 수도 있겠구요^^;; 그리고 같은 장르에서 뒤늦게 진입하는 게임일수록 그 퀄리티는 더 높아야 하는 게 정석이겠지요.
이상으로 간단한 인터뷰를 마치면서 든 생각은
페이스북 내 주요 게임의 사용자가 감소한 자체가 위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주요 게임 유저의 이동이 곧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차세대 소셜게임 트렌드는 어떤 장르에서 가져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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